'부채표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최장수 상장 기업이다. 무려 114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다.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의 제조 · 제약회사 등 4개 부문에 걸쳐 기록을 인정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1897년 9월25일 창립한 이래 동일 장소(서울 순화동 5)에서 동일 상호(同和),동일 제품(活命水)을 유지하면서 최고(最古)의 제조회사,최장수 제약회사가 됐으며 덩달아 활명수도 국내 최장수 의약품으로 기록됐다. 특히 활명수는 1910년 12월16일 특허국에 등록(등록번호 제43895호)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록상품이다. 또 1910년 8월15일 특허국에 등록된 부채표(등록번호 514) 역시 가장 오래된 등록상표로 평가받고 있다.

동화약품은 1990년대 중반부터 '부채표 캠페인'으로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소비자들의 신뢰 강화와 소화제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전략적 마케팅으로는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닙니다'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다. 2008년부터는 '112년 된 소화제''구한말 왕들이 마시던 소화제''독립운동 자금을 대던 소화제'라는 활명수만의 특징을 시리즈 형식을 통해 광고하기도 했다.

활명수는 현재 연간 1억병 생산에 연매출 400억원,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면서 제약업계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수량은 무려 81억병이며,이를 일렬로 나열했을 때 지구 24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가격은 10년 전이나 현재나 큰 변화가 없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