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좋아졌지만 미흡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5200원으로 내려잡았다. 보유 투자의견은 유 지.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IFRS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557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 EBITDA 마진 24.3%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며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의 특징으로 우선 B2B 부문의 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을 꼽았다. 전년 동기 대비 25.4%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34.7% 기록. 두 번째로는 초고속인터넷 ARPU 하락과 부진한 가입자 유치 성과를 들었다. 초고속인터넷 ARPU는 2만원 이하로 하락했고 가입자 순증 규모는 2009년의 3분 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익 증가 폭을 지적했다. 영업이익은 100억~2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익의 결정권을 SK텔레 콤이 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KT와 SK텔레콤 등 선발 통신 사업자의 주가 상승, 브로드밴드 미디어의 SK플랫폼 인수가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가 보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브로드밴드 미디어에 대한 인수가 아닌, 기능(VoD 소싱과 서비스) 인수 정도이며 이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의사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