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에 대해 기업가치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8300원을 유지했다.

이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화의 핵심 자회사 대한생명과 한화케미칼의 탄탄한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한화건설 역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축소와 해외수주 증대로 본격적인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00% 자회사 한화건설의 해외 수주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수주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한화건설의 7조8000억원 규모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 주가에 이라크 수주 기대는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만약 회사의 예상대로 다음달 중 본계약이 체결된다면 한화건설과 한화의 주가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향후 7년간 10만 가구를 짓는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이라크 프로젝트는 공사대금을 블록별로 나눠 받기 때문에 별도의 파이낸싱이 필요 없을 정도로 리스크가 제한적이면서, 영업이익률은 8~10%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한화의 자체 영업이익 예상치 또한 올 하반기 1127억원으로 상반기의 881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