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신한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 확인을 통해 국내 은행들의 안정성은 이미 증명됐다며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100원을 유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발 경기우려가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의 안정성은 이미 증명된 상황"이라며 "지표 전환 시 은행주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비은행 부문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신한지주는 KB금융과 더불어 업종 내 최선호주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2분기 신한지주는 기대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며 "외형적 순이익보다 실질적인 주주이익의 증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지주는 전날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6% 증가한 9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 세전 3520억원을 제외해도 이익은 7000억원대 초반의 양호한 수준"이라며 "구(舊) 조흥은행에서 승계한 쌍용양회 출자전환 관련 법인세 430억원이 환입됐으나, 과거 임직원 횡령사건 관련 소송충당금 추가적립 430억원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회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우선주 배당금을 제외한 보통주주 순이익이 895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7000억원 수준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1월 3조7500억원의 우선주가 성공적으로 상환되면 우선주 배당금 일부가 이자로 전환괘 주주가치가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올해 대비 0.8% 감소하겠지만 우선주배당을 제외한 보통주주순이익 기준으로는 여전히 6.0% 증기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