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오른 반면 우리나라와 대만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87.07포인트(0.90%) 상승한 9724.2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일본 정부가 엔화 초강세를 막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특히 엔화 강세로 그동안 눌려있던 자동차와 전기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환 당국은 약 4개월 반 만에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 재무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엔화를 방출했다"며 "환시에 단독 개입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은 지난 3월 18일에 주요 7개국(G7)과 공조 개입을 한 이후 처음이다.

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추가 금융 완화정책을 일정보다 앞당겨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OJ는 당초 5일에 마치기로 했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당겨 열 예정이다.

76엔대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78엔대 중후반까지 상승(엔화 약세)했다.

도요타 등 수출 주력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요타 자동차는 4.8% 상승했으며, 미쓰비시 자동차도 3.8% 가까이 올랐다. 카메라 제조사 캐논은 2%대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닌텐도와 소니는 각각 3%, 0.5% 이상 올랐다.

중공업체인 히타치와 미쓰비시 중공업은 합병설이 퍼지면서 각각 3~4%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양사는 합병설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21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 내린 8439.10을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0.16% 오른 22027.13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상승한 2690.30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는 2063.92로 0.11% 약세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