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집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는 최근 3년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과 매매가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2.8% 하락했지만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아파트는 18.7% 올랐다고 4일 발표했다. 전세가율이 50%대인 아파트도 5.5% 상승했다.

반면 전세가율이 40%대인 아파트는 가격이 0.9% 낮아졌다. 30%대와 30% 미만 아파트는 각각 5.9%,2.3% 떨어졌다.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지역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57.4%였다. 이어 강북구(38.2%),금천구(34.3%),노원구(33.8%),동대문구(28.0%) 순이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도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아파트는 10.5%,50%대인 곳은 3.5% 각각 올랐다. 그러나 40%대는 4.5%,30%대는 10.3%,30% 미만은 12.8%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