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로 기획된 음악이어서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유럽 작곡가들과 작업하면서 각국 팬들과 공감대도 넓혔죠.우리는 무대에 올라 그저 노래만 하고 돌아온 게 아닙니다.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무대 장치에 공을 기울였고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입소문이 많이 났어요. "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적인 인기의 비결을 공개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4집 이후 1년2개월 만에 5집 앨범 '미스터 심플'을 내고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이룬 성과와 비전을 얘기했다. 4집 '미인아'는 대만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 KKBOX 사상 최초로 61주 1위 기록을 세웠고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공연했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배고파요. 할 일이 많기 때문이죠.우선 슈주 이름으로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싶어요. 남미와 스페인,이탈리아 등에 이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고요. 최종 목표는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겁니다. "

11개국에서 동시에 발매된 5집 타이틀곡 '미스터 심플'은 꿈과 사랑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해학적이고 은유적인 단어들로 표현했다. 슈퍼주니어 특유의 짜임새 있는 군무 퍼포먼스를 곁들여 팬들에게 다가선다.

"슈주의 장점을 극대화한 노래예요. 가사를 집중해 듣기 바랍니다. 어렵고 슬프고 무서운 소식들이 넘쳐나는 요즘 편안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랫말이거든요. 여덟 번 이상 타이틀곡을 고쳐썼을 만큼 신경을 많이 썼죠."

슈퍼주니어는 5일 KBS 2TV '생방송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5집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