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장착된 스마트폰 최대 100만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모바일 보안전문업체 룩아웃은 3일 '룩아웃 모바일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50만~100만대가 감염됐을 것"이라며 "현재 감염 확률은 6개월 전보다 2.5배나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주로 PC를 공격했던 다수의 악성코드가 모바일에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애플리케이션도 지난 1월에는 80여개에 불과했지만 6월에는 400여개로 늘어났다. 악성링크를 클릭했던 적이 있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페이스북 메시지,트위터의 트위트를 통해서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

이 같은 악성코드는 원격조종 등을 통해 각종 개인정보를 빼가고 금전적 손해까지 끼칠 수 있다. 룩아웃은 "이용자들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앱스토어와 사이트에서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한다"며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