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직 이사들이 3차 양적완화를 권고했다. 이들은 도널드 콘 전 FRB 부의장,빈센트 라인하트 전 FRB 수석이코노미스트,브라이언 매디건 전 FRB 통화국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 명의 전문가들이 미국의 더블딥(경기 재침체) 가능성을 20~40%로 진단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완화되고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 FRB가 3차 양적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이날 9일째 하락하던 뉴욕증시에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불어넣어 반등을 이끌어냈다고 WSJ는 전했다.

콘 전 부의장은 "더블딥 가능성이 약 20%"라고 진단한 뒤 "지난 1분기 경기 둔화는 에너지와 석유 가격 상승,일본 대지진에 따른 글로벌 부품 공급 차질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하기 전에 정말 경기가 회복 동력을 잃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가 진정될 경우 벤 버냉키 FRB 의장이 3차 양적완화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얘기다.

매디건 전 국장은 "2차 양적완화가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줬다"면서 3차 양적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40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가장 적은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