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 중인 세계 최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신재생복합단지 건설사업 착공이 1년 연기됐다. 주 정부로부터의 투자 인센티브도 기존 4억370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로 75%가량 삭감됐다.

브래드 두굿 온타리오주 에너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복합단지 건설 협정개정안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해 초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온타리오주와 총 발전용량 2.5GW 규모의 풍력 · 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규모는 60억달러에 달하며 오는 2016년까지 총 5단계에 걸쳐 2000㎿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와 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연내 착공예정이었던 복합단지 건설이 내년으로 미뤄지고 삼성의 자금부담도 커지게 됐다.

현재 풍력단지 내 풍력 타워와 블레이드(날개),태양광 인버터 제조공장은 이미 완공 된 상태로,삼성물산은 연내 태양광 모듈 공장을 준공하고 1단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환경평가 허가 등 실무적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사업의 진행방향이나 내용에는 달라지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 의회 야당이 삼성물산의 발전단지 건설사업을 강도 높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협정안이 삼성에 불리한 방향으로 수정돼 이번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