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5일부터 전제품의 가격을 5%씩 내리기로 했다.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달 발효된 이후 국내 입고물량의 관세 철폐분을 가격에 반영키로 한 것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4일 “샤넬 본사와의 협의에 따라 가방,벨트,지갑 등 가죽제품뿐 아니라 의류,구두,주얼리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을 5%씩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가방은 579만원에서 550만원으로,2.55 빈티지 미디엄 가방은 639만원에서 607만원으로 5%씩 내려간다.의류,구두,가죽가방의 관세 철폐분은 서로 다르지만 모든 제품을 5%에 맞춰 낮춘다는 설명이다.

한·EU FTA에 따르면 유럽산 의류와 구두는 각각 13%,가죽가방은 8%의 관세가 붙어왔고 지난달 1일 이후부터 즉시 철폐토록 했다.샤넬에 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관세 철폐분을 가격에 반영,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6% 내렸다.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대표주자격인 에르메스와 샤넬이 각각 가격을 내렸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