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2100여가구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파주 운정지구의 중대형 아파트를 줄이고 중소형을 늘려 짓는 방향으로 개발 · 실시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954만여㎡ 규모의 운정지구에 들어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2168가구 늘려 총 3만1186가구를 짓기로 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60~85㎡가 1만6877가구에서 1만9027가구로 2150가구,전용 60㎡ 미만이 1만2141가구에서 1만2159가구로 18가구 각각 늘어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당초 1만3386가구에서 1만1729가구로 1657가구 줄어든다.

이에 따라 주택 규모별 비중은 전용 85㎡ 이하가 68.5%에서 72.6%로 높아지고 전용 85㎡ 초과는 31.5%에서 27.3%로 낮아진다. 당초 1800가구를 짓기로 했던 단독주택은 필지별 면적을 조정, 1738가구로 62가구 감소한다.

개발계획 변경으로 운정지구 건립 주택은 4만6054가구에서 4만6503가구로 다소 늘어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개발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운정신도시 조성사업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이 끝나는 등 택지개발이 마무리된 곳은 올해 말까지 준공하되,나머지 부분은 사업시기를 조정해 준공을 늦출 계획이다.

운정신도시는 지금까지 1만5000여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 말까지 6500여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운정지구 내 44개 필지의 공동주택 용지 중 연립주택용지 6개를 제외한 38개 필지가 모두 매각된 상태"라며 "업체별 사정에 따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