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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낙농협회 "원유값 173원 인상안 거부시 10일부터 원유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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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낙농협회 "원유값 173원 인상안 거부시 10일부터 원유 폐기"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리터당 173원을 올리는 원유가격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낙농농가들의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5일 오후 1시반께 우유업체와의 협상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농성장에 돌아와 긴급이사회를 소집,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긴급이사회에는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을 비롯한 각 지역농가 대표 등 37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각 지역농가 대표들의 의견을 들은 후 "오전 회의에서 낙농진흥회가 원유가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며 "173원이 인상되지 않으면 10일부터 일제히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회장은 긴급이사회에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안을 내놨지만 전남, 강원지회 대표 등이 이에 반발해 중단일을 9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하지만 다시 10일로 원상 복구했다.

    긴급이사회는 이어 173원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각 목장별로 원유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원유가를 173원 이상 올려주는 우유업체에는 원유를 따로 공급한다는 것이 낙농협회의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중앙집회를 벌였지만 우리의 인상안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제 권역별로, 목장별로 원유를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재 11일째 단식농성 중"이라며 "단식농성을 지속하고 내일부터 각 지역농가의 대표가 하루씩 농성장을 찾아 투쟁 동력을 북돋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낙농협회와 우유업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제8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원유 가격 인상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낙농농가들은 여전히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우유업체는 81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오전 협상에서 양측을 중재하는 낙농진흥회는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을 내놓았다. 양측은 입장을 정리해 이날 오후 4시 다시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제9차 협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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