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청와대 민정수석 신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열린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내주 초 후임 민정수석을 인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후임 민정수석은 2~3명으로 압축돼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자체 검증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로선 전 · 현직 검사를 비롯한 법조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한상대 내정자와 경합을 벌였던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과 노환균 대구고검장,검사장급 출신의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