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ㆍ강동ㆍ강서ㆍ관악ㆍ구로ㆍ금천ㆍ동작ㆍ서초ㆍ송파ㆍ양천ㆍ영등포구 등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9076만원으로 경기도 평균 매매가(2억8691만원)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의 전셋값은 서울 평균(2억5171만원)보다도 15% 높았다.

경기도 전세가격 평균은 1억4649만원으로 서울 이외 지역 중 가장 높았다.이어 부산 1억2947만원,대전 1억2890만원,울산 1억1316만원,경남 1억1199만원,대구 1억714만원,인천 1억152만원 순으로 조사됐다.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1억8046만원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평균 전셋값 8798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6월에 비해 상승했다.강원도는 평균 6518만원에서 6660만원으로,충북은 8269만원에서 8454만원으로 2.2%씩 올랐다.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감으로,충북은 7~9월 입주 물량이 1002가구에 그쳐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는 점이 전셋값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지방에서는 전세 수요가 아파트 매매로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집을 사는 대신 전세로 살겠다는 수요가 많다”며 “서울은 학군 수요와 재건축ㆍ재개발에 따른 거주 수요,보금자리주택 기대감 등으로 인해 ‘전세 눌러앉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