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간 10.52%(228.56포인트) 폭락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문제의 재부각 등으로 전날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고, 이에 따른 공포가 전이됐다는 진단이다.

5일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와 주가수준을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가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다만 2010년 이후 조정 국면들을 살펴봤을 때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한 이후 지수가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도 9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50선 아래면 지수가 더블딥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 지수대는 매수 구간"이라고 전했다.

악재가 외부에서 시작된 만큼 모멘텀(상승동력)도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의 급락속도를 볼 때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한 정책 처방은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공조 등 정책카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반등의 분위기가 형성되면, 중국 관련 주식들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곽 연구원은 "다음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며 "지금까지 중국 지표들은 대부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 중국 모멘텀을 가진 철강금속 등 업종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기존 주도주보다 외부 충격에서 자유로운 내수 소비주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