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 · 사 · 정이 5일 부산 봉래동 영도조선소 본관 회의실에서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해결안은 내놓지 못했지만 노 · 사 · 정이 2주 만에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해 갈등 해소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노사가 협상을 중단한 이후 14일 만이다.

이날 참석자는 사측에서 이재용 사장과 원광영 노무담당 상무,노조에선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 채길용 한진중공업 지회장,정부에선 고용노동부 교섭협력관 2명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섭협력관들은 핵심 안건인 정리해고 문제 등에 대해 노사에게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섭협력관은 "노사가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며 "정리해고 문제 등을 포함한 의제 논의를 단체교섭으로 하느냐 노사협의회,간담회로 하느냐 등의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는 '정리해고에 대한 협상을 단체교섭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회사 측은 '정리해고는 경영권과 관련한 문제인 만큼 임단협을 논의할 단체교섭에서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