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무기력한 중앙은행들…잇단 시장개입에도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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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개 격파보다 국제 공조 필요
5일 오후 외환시장에는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설이 돌았다. 전날 4조엔의 돈을 외환시장에 퍼부은 데 이어 이틀째 엔고 저지에 나선 것이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달러당 76엔을 위협하는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지만 달러당 80엔대라는 목표치는 장중 한때 달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곧바로 환율은 달러당 78엔대로 떨어져 시장개입의 효과가 반나절에 머물자 이날 다시 시장에 개입했다는 것.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시장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잇단 개입이 실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일본은행이 각각 자국 시장에 개입했으나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3월 이후 중단했던 시중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했다. 시중은행에는 6개월 기한으로 자금을 무한정 공급하는 조치를 취했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크게 뛰자 제로(0) 수준으로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이런 개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에드 야르데니 야르데니리서치 사장은 "신뢰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 위기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지만 기준금리가 대부분 제로 금리인 상황이어서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중앙은행들이 국제 공조를 통해 분위기를 확 바꿔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주요 7개국(G7) 관계자들이 지난 3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과 유럽의 부채위기 등을 비공개 논의한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3차 양적완화와 같은 시장 대응책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시장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잇단 개입이 실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일본은행이 각각 자국 시장에 개입했으나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3월 이후 중단했던 시중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했다. 시중은행에는 6개월 기한으로 자금을 무한정 공급하는 조치를 취했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크게 뛰자 제로(0) 수준으로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이런 개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에드 야르데니 야르데니리서치 사장은 "신뢰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 위기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지만 기준금리가 대부분 제로 금리인 상황이어서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중앙은행들이 국제 공조를 통해 분위기를 확 바꿔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주요 7개국(G7) 관계자들이 지난 3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과 유럽의 부채위기 등을 비공개 논의한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3차 양적완화와 같은 시장 대응책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