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비명…"무조건 팔아달라" 투매, 부자들은 "언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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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늘한 객장
한여름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 5일 각 증권사 지점들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장 초반 100포인트 가까이 빠지자 공황상태에 빠진 개인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반면 객장 안은 평소와 달리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만 시퍼렇게 물든 시세판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들은 손쓸 겨를 없이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개인투자자 김모씨는 "지난 1일 1억5000만원어치나 샀는데 나흘간 20% 가까이 빠졌다"며 "지금이라도 현금을 확보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지점장은 "최근 4일 연속 주가가 급락해 고객들이 심리적인 충격 상태에 빠졌다"며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수준으로 보는 고객은 드물지만 주식 비중을 줄여 현금 확보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개인들은 2일부터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매도 공세를 펼치는 외국인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5일엔 5721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손을 들고 말았다.
현금을 가진 일부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A증권 동대문지점에서는 평소보다 2~3배가량 많은 5억원 매수 주문이 이뤄졌다. 이주혁 한화증권 르레상스지점 PB 차장은 "최근 많이 급락한 대형 굴뚝주 위주로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지점장은 "최근 4일 연속 주가가 급락해 고객들이 심리적인 충격 상태에 빠졌다"며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수준으로 보는 고객은 드물지만 주식 비중을 줄여 현금 확보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개인들은 2일부터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매도 공세를 펼치는 외국인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5일엔 5721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손을 들고 말았다.
현금을 가진 일부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A증권 동대문지점에서는 평소보다 2~3배가량 많은 5억원 매수 주문이 이뤄졌다. 이주혁 한화증권 르레상스지점 PB 차장은 "최근 많이 급락한 대형 굴뚝주 위주로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