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mother)와 엄마(mom)의 차이점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 AP통신으로부터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다.

AP통신은 5일 "존경받는 사람인 '어머니'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지만 '엄마'는 아주 친밀한 이름이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이런 차이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통신 측이 발간된 지 수개월이 지난 한국소설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4월 영문판이 미국에서 출시된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4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AP 측은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 째다"고 시작하는 신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엄마'로만 알려진 한 어머니가 번화한 도시의 지하철 역에서 사라진 뒤 슬픔에 대처하는 현대 가족의 모습에 중점을 두며 이 여성의 부재를 자식과 남편, 궁극적으로 그녀 자신의 언어로 좇아간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이 책이 현실에 기초를 둔 풍부한 상상력으로 엄마와 엄마가 가족을 위해 바쳤던 희생에 대해 말한다고 평가했다.

작가 신경숙에 대해서는 "신씨가 한국에서 만해문학상과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과 프랑스의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을 수상한 한국의 인기 작가"라며 22세에 등단 이후 현재까지 작가 이야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영문판 출시 이후 8쇄에 들어갈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19개국에서 번역됐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