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 채무 한도 조정은 이루어졌지만,이번엔 부진한 경기지표가 글로벌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더블딥(경기 일시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7월29일~8월4일) 코스피지수는 6.3% 내렸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도 -6.62%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평균 3.23% 손실을 냈다.

◆중형가치형 펀드 선방

대형주의 약세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이어졌다. 중형가치형(-3.87%)과 섹터전략형(-4.42%),배당주(-5.65%) 펀드는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손실을 낸 반면,기타인덱스(-7.83%)와 그룹주(-7.29%),대형성장형(-7.10%),사회책임투자형(-7.09%) 등은 낙폭이 컸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0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중소형주 펀드,장기주택마련 펀드,배당주 펀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KB밸류포커스 C'가 -3.50%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 C'(-3.52%) '신영밸류고배당C 1'(-3.83%)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1 C'(-4.31%) 등의 순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은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A'로 -10.27%였다.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A'(-9.72%) '유리스몰뷰티플러스'(-8.08%)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1 A'(-8.01%)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1 A'(-7.93%) 등도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동남아시아 펀드 양호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동남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동남아시아 펀드는 평균 0.99% 손실을 냈고,말레이시아(-0.26%) 베트남(-0.35%) 등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동남아시아는 산업 구조가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 체제여서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다는 평가다. 반면 대부분의 국가들은 미국 경기지표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러시아(-4.36%) 브라질(-3.49%) 중국(-3.0%) 일본(-2.89%) 등 모두 큰 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번지는 양상에 유럽펀드는 -5.52%로 가장 저조한 모습이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21개 중 7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PCA 차이나 드래곤 A셰어 A-1 A'(0.72%)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 UH-1 C/Cf2'(0.29%) '프랭클린MENA A'(0.28%) '미래에셋 차이나A셰어 1H A'(0.20%) 등이다.

'슈로더유로A A'(-7.40%) 'KB스타유로인덱스 A'(-7.30%) '미래에셋 코차이나 포커스7 1 C-i'(-7.09%) '마이다스월드InBest장기주택마련'(-6.92%) 등은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