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낙농가와 우유업체 간 우유원유 가격 협상 마감 시한이지만 이들은 평행선을 그리며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중재에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서연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체들은 오전 10시부터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9차 소위원회를 열고 마지막 우유의 원유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절충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잠시 정회 후 4시반부터 재개된 협상에서도 가격 인상폭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측인 낙농진흥회는 오늘 103원과 2008년 수준인 119원의 가격 인상폭을 제시하며 2가지 중재안(案)을 내놨는데요, 유가공업체 측이 설정한 81원과 낙농협에서 요구하고 있는 173원의 평균인 127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우유업계는 "당초 예상치의 3배 수준의 높은 가격"이란 반응을 보였고 낙농협 관계자 또한 "173원은 농가의 생계 유지를 위한 최저 인상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협상 결렬 시 양측 모두 피해가 막대한만큼 이번 협상에서 정부가 제시한 절충안에 가까운 120원 선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자정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낙농진흥회법에 따라 낙농진흥이사회를 열고 가격인상폭을 직접 결정할 예정입니다. 낙농진흥회는 내일(6일) 오후 1시 15명의 이사를 전원 소집해 우윳값 인상폭을 최대한 빨리 결정하고 우유 대란 확대를 저지하겠단 입장입니다. 중요한 건 이 날 우윳값 인상안에 대한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선 이사회 정족수인 10명 이상의 이사가 출석해야 한단 점인데요, 현재 낙농진흥회 이사들은 "이사회가 열리지 않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며 참석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부 개입에 따라 가격인상폭에만 변동이 있을 뿐 조만간 우유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로써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막기 위한 유가공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도미노식으로 인상할 가능성 또한 한층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