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일자리가 지난달 11만7000개 증가, 시장 예상치(7만5000~8만5000개)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9.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져 미국의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실업률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5일 발표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달(4만6000개)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민간 부문에서 신규 고용은 15만4000명 늘어 전월 대비 2.7배 수준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정부 부문 신규 고용은 3만7000개 줄어들면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매월 20만개를 넘던 신규 일자리 수가 지난달 4만여개로 축소돼 시장이 충격에 빠졌었다. 그러나 7월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고용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미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낙폭이 크게 줄었다. 미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 이상 상승 출발했다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로이터통신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됨에 따라 경기침체 공포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효과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