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환율 급등…1.76%↑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4일 6%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시작된 내림세를 종일 이어간 끝에 전날 종가보다 5.72% 떨어진 52,811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계속했다.

오후장에서 6% 넘게 하락하며 52,000포인트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어렵게 낙폭을 줄여갔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2008년 11월 21일(6.45%↓) 이후 가장 큰 낙폭이며, 마감지수는 2009년 7월 17일의 53,072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 주가는 5.38%,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주가는 7.35%, 민간 석유회사인 OGX 주가는 8.33% 떨어지며 자원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타우 우니방코(Itau Unibanco) 주가가 3.1%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금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23.8%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76%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1.589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5월 6일(2.95%↑)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이날 환율은 지난 6월 27일의 달러당 1.596헤알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