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 최대 갑부인 에이케 바티스타가 이끄는 EBX그룹이 태양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브라질 현지언론은 EBX그룹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타우아 시에서 태양에너지 생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상업용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은 처음이다.

EBX그룹이 만든 태양에너지 생산시설 ‘MPX 솔라 타우아’는 4680개의 태양열 집열판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 부지는 1만2000㎡이다. 공장 건설에는 1200만헤알(81억6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라 주정부, 타우아 시정부, 미주개발은행(IDB) 등이 참여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초기에는 1만50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인 1㎿의 전력을 생산하고 향후 5㎿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BX그룹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EBX그룹은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에 집열판 생산공장을 세우고 오는 2015년까지 1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이밖에 부동산, 스포츠 마케팅, 전기자동차 사업은 물론 프로배구팀도 운영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중이다.

EBX 그룹은 MMX(광산), OSX(조선), OGX(석유·천연가스), MPX(에너지), LLX(물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티스타 회장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순위에서 300억달러의 재산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