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이 불안하긴 하나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면 증시는 바닥이라고 보면 됩니다.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심리적으로 힘들겠으나 추격 매도는 자제해야 합니다."

5일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폭락으로 국내 증시가 지난 3일에 이어 추가적인 낙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우리 증시도 이미 지난 3일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최근 낙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컸던 만큼 이번 하락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수의 심리적 저항선이 2050선이었으나 이것이 무너지면서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지수가 2000선 내외로 가게되면 밸류에이션이 9배 이하로 내려가 바닥권이 돼 지지선으로서 버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지수는 2000선 내외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더라도 반등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 나오는 고용지표와 내주 발표되는 중국 관련 경기 지표를 확인하고 여유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만약 여기서 추가로 50포인트 정도 더 밀린다고 가정하면 지수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대"라면서 "적극적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은행, 기계, 건설, 정보기술(IT)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