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락으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투매에 나서선 안됩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고려해 일단 관망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은 5일 전날 미국 증시가 폭락해 국내 증시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관적인 시각이 지나친 상황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달 들어 발표된 7월 미국 경기지표들이 실망스러웠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말미암아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고 전 본부장은 진단했다.

그러나 7월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논쟁, 유럽 재정위기 우려, 일본 지진 후유증이 남아있던 시기란 점에서 이를 감안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실업률 등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그리스와는 달리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고, 경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위기상황들이 나타날 때 마다 정부 정책 등을 통해 문제를 진정시켰다는 선례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 진입을 기다릴 필요가 있지만 펀드 혹은 주식보유자 역시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