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4%대 폭락해 1920선으로 주저앉았다.

5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80포인트(4.80%) 떨어진 1921.66을 기록 중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주요지수가 더블딥 공포에 4∼5%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4%대 폭락하며 장을 출발한 지수는 1920.67까지 밀려 192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발표된 7월 미국 경기지표들이 부진하면서 미국 더블딥 우려가 불거졌다. 아울러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말미암아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나흘째 '팔자'에 나서 4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급락 공포에 1495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은 9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장 초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844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8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272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도업종인 운수장비와 화학이 각각 6%대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기계, 건설, 의약품 등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KT&G를 제외한 시총 1∼30위권 종목들이 모두 내림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 등 28개 종목 만이 오르고 있다.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2개 등 795개 종목에 달한다. 1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