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4거래일 동안 230포인트 넘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내주 중에 나타날 것입니다. 일단 그때를 매도 시점으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5일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2011 제16회 삼성전자 SMART TV배 한경 스타워즈' 상위권 참가자들은 장세에 대응하는 전략을 이같이 내놨다.

대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영주 대신증권 광명지점 부장은 "지수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230여포인트가 밀렸다"면서 "단기간 3월 저점(1882.09)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지수가 단기 급락하면서 지난 3일간 매수 주체로 나섰던 개인들마저 매도 주체로 돌아서면서 투매에 가담하는 모습"이라며 "일반적으로 개인이 매도에 나서는 시점이 바닥인 만큼 단기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11시11분 현재 개인은 43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577억원 순매도, 기관은 44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안형진 한화증권 강남리더스라운지 대리도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만한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자들은 갭 하락이 난 현재 상황에서 매도에 나서지 말고 단기 이격을 메꾸는 과정을 매수 시점으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리는 "신규 매수에 나설 투자자라면 단기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 중 실적 모멘텀이 살아 있는 자동차와 대형 부품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편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단기 반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 대리는 "일단 시장이 패닉에 빠져있는 이유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 장 전망을 하기가 힘들다"면서 "기존에 가장 큰 증시 하락 이유가 미국의 정치권 이슈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였는데 이 문제가 일단락됐음에도 시장의 관심이 더블딥 우려로 옮겨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균 신한금융투자 압구정지점 대리도 "주말 사이 글로벌 증시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7월 고용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지표의 의미있는 개선도 부재할 것으로 판단돼 결국 증시 상승의 모멘텀은 외국인의 복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대리는 "외국인의 복귀를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이슈와 직결되는 정책 모멘텀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부장도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나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라면서 "일단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 시점에 보유 주식을 최대한 현금화하면서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