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독도 문제와 관련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 의원은 지난 4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제일 쉬운 게 인기영합 포퓰리즘이죠. 쉬우니까 누구나 그걸 하고픈 충동에 빠지는 겁니다. 국익을 위해 그걸 자제하는 게 힘든거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세금인 공금으로 폼잡는 거 누가 못하겠어요. 독도 문제는 외교부 등 담당 부처에 맡겨야지 개나 소나 나서면 개ㅡ소판 돼죠"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독도 문제는 정말 감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 며 "여기에 개인의 인기영합이 끼어든다면 오히려 매국적인 행위라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번 발언에서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최근 독도 일일 초병 체험을 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겨냥한 언급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한 이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라가 어려울 때는 서로 작은 차이를 줄이고 대의를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야 한다. 서로 간에 손가락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