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골프황제의 캐디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를 고용한 스콧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6개를 쓸어담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친 스콧은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와 제이슨 데이(호주·이상 11언더파 199타)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스콧과 경쟁을 벌이는 이시카와가 우승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만 19세에 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상위권에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6위(9언더파 201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10위(7언더파 203타)에 자리해 영건들의 역전우승을 기대해 볼만하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잃는 부진에 빠졌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김경태는 선두 스콧에 6타 뒤진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재기를 노리는 우즈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38위로 다시 뒷걸음질쳤다. 3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왔지만 우승에서 멀어진 우즈는 “이전보다 볼을 똑바로 날리는 등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실망보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공동 42위(2오버파 212타),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62위(5오버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쳐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