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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주현 물 오른 가창력…한국적 유머 코드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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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씨와 건달들' 9월18일까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6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이 작품은 1950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의 고전이다. 국내에서 1983년 처음 공연한 뒤 16차례의 리바이벌을 통해 200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아가씨와 건달들'은 쇼 뮤지컬의 대명사답게 시종일관 유쾌했다. 객석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다. 스토리의 배경은 1929년 미국 뉴욕.카바레 '핫박스' 최고의 쇼걸인 아들레이드,그녀와 14년째 약혼 상태지만 도박에 빠져 결혼은 안중에도 없는 네이슨,깐깐한 구세군 선교사 사라,뉴욕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승부사 스카이 등 네 명의 사랑을 그렸다.

    연출가 이지나 씨는 2011년판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네이슨과 아들레이드를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해 캐릭터에 변화를 준 것도 신선하다. 대사 곳곳에 한국적 유머 코드를 적절히 배치해 웃음을 유발하고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와 춤은 가장 큰 볼거리다.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7년차 베테랑이 된 옥주현이 아들레이드 역을 맡아 물오른 가창력과 연기력을 뽐낸다. 철부지 애인을 상대로 펼치는 연기가 천연덕스럽다.

    영화 '비열한 거리'와 '마더'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인 진구는 첫 뮤지컬 무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네이슨의 매력을 잘 표현했다. 스카이 역의 김무열은 군더더기 없는 연기와 춤을 선보였고,사라 역의 정선아는 순수함 속에 감춰진 열정을 보여줬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영주의 아들레이드,위트 있는 이율의 네이슨,무용가 출신의 배우 이용우가 그려내는 스카이의 모습도 새롭다. 9월18일까지.(02)2005-0114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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