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지난주 2.04% 떨어진 2626.42를 기록했지만 다른 나라의 증시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있고 내부적으로는 큰 악재가 없는 만큼 추가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크게 부각된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약세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인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500~2600을 하단으로 제시했다.

해방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상하이 · 선전 300지수의 평균 PER은 13배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1994년 7월(당시 상하이종합지수 325), 2006년 6월(998),2008년 10월(1664)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앞의 세 번은 모두 PER이 13배 밑으로 내려간 지 얼마안돼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중국증권보는 "은행 광업 등의 주가는 PER 기준으로 이미 역사적 저점에 진입했다"며 "2600선이 무너지더라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동향의 분수령은 9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6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경우 이달 중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 평균예측치는 6월과 같은 6.4%이지만 6.7~6.8%를 예측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천젠 차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금리 인상 후에도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유동성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