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을 해체하고 새 자선재단인 ‘조용기 자선재단’을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조 목사는 지난 1일 ‘기독교 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연합 영산선교회’ 발족 모임에 참석,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해체하고 새로운 자선재단인 ’조용기 자선재단‘을 창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15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이날 모임에서 “'조용기 자선재단'은 한국 민족과 사회를 위한 재단이 될 것” 이라면서 “주의 종들과 특별히 내가 부탁할 수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의 정관을 개정해 ‘조용기 자선재단’으로 재단명을 바꾸고, 이사장은 조 목사가 종신으로 추대된다고 전했다. 또 새로 구성되는 재단 이사는 조 목사가 전원 추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목사는 “사랑과행복나눔 양쪽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고 동시에 쌍방간에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한 후 본인이 (조용기 자선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본인이 추천한 새 이사진을 구성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은 조 목사의 제2기 사역인 소외 계층 구제 사역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8년 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그러나 최근 교회 장로들이 조 목사 가족과 이들을 따르는 인사들에게 사랑과행복나눔 재단 내 주요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조 목사 가족과 여의도순복음교회 간 갈등이 커져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