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깡'하다 거래정지된 회원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신용카드를 이용해 불법으로 현금을 만들어 쓰다 거래가 정지된 회원이 크게 늘었다.금융회사들이 자산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돈을 구하지 못해 불법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업체들은 올 상반기 회원들의 불법현금융통을 이유로 카드 사용금액 한도축소나 거래정지 등의 제재를 3만139건 가했다.이 가운데 거래정지는 7746건으로 작년 하반기 6289건보다 23% 이상 증가했다.거래정지 건수는 2009년 상반기 4612건을 기록한 이후 2009년 하반기 5847건,2010년 상반기 6842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거래정지 건수가 늘면서 카드 사용금액 한도축소를 포함한 전체 회원 제재건수도 전년 하반기 대비 2.6% 늘었다.전체 회원 제재건수는 2010년 상반기 3만142건에서 하반기 2만9388건으로 소폭으로 줄었다가 이번 분기 들어 다시 3만건대로 올라섰다.
불법현금융통은 대형마트,백화점,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환금이 쉬운 전자제품 등 고가의 제품을 구매한 뒤 이를 깎아서 되파는 이른바 ‘깡’이라는 수법이 자주 이용된다.예를 들어 사용하지도 않을 300만원짜리 고사양 노트북을 구입하고 바로 270만원에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다.과거에는 일부 카드가맹점과 결탁해 사지도 않은 물건을 샀다고 속인 다음,카드가맹점으로부터 현금을 받는 방식이 많았으나 카드회사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최근 들어 물건을 직접 구입해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 증가했다.이에 따라 카드가맹점 제재건수는 1만2857건으로 2010년 하반기보다 21.4%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이 건정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저신용자들이 카드 불법이용에 빠져들고 있는데다 카드회사 역시 경감식 제고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어 거래정지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카드업체들은 불법할인 위험 징후가 있는 회원과 가맹점을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7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업체들은 올 상반기 회원들의 불법현금융통을 이유로 카드 사용금액 한도축소나 거래정지 등의 제재를 3만139건 가했다.이 가운데 거래정지는 7746건으로 작년 하반기 6289건보다 23% 이상 증가했다.거래정지 건수는 2009년 상반기 4612건을 기록한 이후 2009년 하반기 5847건,2010년 상반기 6842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거래정지 건수가 늘면서 카드 사용금액 한도축소를 포함한 전체 회원 제재건수도 전년 하반기 대비 2.6% 늘었다.전체 회원 제재건수는 2010년 상반기 3만142건에서 하반기 2만9388건으로 소폭으로 줄었다가 이번 분기 들어 다시 3만건대로 올라섰다.
불법현금융통은 대형마트,백화점,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환금이 쉬운 전자제품 등 고가의 제품을 구매한 뒤 이를 깎아서 되파는 이른바 ‘깡’이라는 수법이 자주 이용된다.예를 들어 사용하지도 않을 300만원짜리 고사양 노트북을 구입하고 바로 270만원에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다.과거에는 일부 카드가맹점과 결탁해 사지도 않은 물건을 샀다고 속인 다음,카드가맹점으로부터 현금을 받는 방식이 많았으나 카드회사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최근 들어 물건을 직접 구입해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 증가했다.이에 따라 카드가맹점 제재건수는 1만2857건으로 2010년 하반기보다 21.4%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이 건정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저신용자들이 카드 불법이용에 빠져들고 있는데다 카드회사 역시 경감식 제고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어 거래정지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카드업체들은 불법할인 위험 징후가 있는 회원과 가맹점을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