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미혼여성은 배우자의 최소 조건으로 '전세자금' 마련을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금 필링유는 '남자가 결혼하기 전 보유해야할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일부터 6일간 진행됐으며 결혼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가 참여했다.

'결혼 전 남자가 갖추어야 할 최소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응답자와 (36.8%)와 여성응답자가 (64.7%)가 모두 '전세비'를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남성은 '취업'(31.2%) '집 구입'(27.5%) '월세'(4.5%) 등을, 여성은 '집 구입'(21.5%) '월세'(10.8%) '취업'(3.0%) 등을 꼽았다. 설문조사 결과 약간의 차이점은 있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 '집'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에나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여성의 경우 86.2%가 남성은 전세나 자가 보유 등 최소한 전세자금 이상 확보한 후 결혼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며 “집 구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 남성은 본인 여건에 따라 의견이 천차만별이다”라고 설명했다.

‘미혼남성이 목돈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미혼과 기혼 중 유리한 편은?'이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68.4%와 여성의 59.4%가 '기혼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외 ‘미혼이 유리’는 남성 20.2%, 여성 28.7%애 그쳤다. ‘비슷하다’는 응답자는 남성 11.4%, 여성 11.9%이다.

하지만 '기혼이 유리' 하다고 답한 남녀 응답자 간의 의견은 엇갈렸다. 남성은 ‘맞벌이가 가능해서’(46.8%) 라는 답변이 단연 많은 반면, 여성은 ‘책임감 때문에 알뜰히 모은다’(28.5%)고 답한 것.

남성은 이외 ‘책임감 때문에 알뜰히 모은다’(18.9%), ‘일을 더 열심히 한다’(15.6%), ‘아내가 돈을 관리해서’(10.9%), ‘재테크에 더 관심’(7.8%) 등의 순의 응답을, 여성은 ‘재테크에 더 관심’(23.1%), ‘맞벌이 가능’(21.5%), ‘아내가 돈 관리’(16.9%), ‘일을 더 열심히 한다’(10.0%) 등이라고 답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책임컨설턴트는 “맞벌이가 보편화 되면서 남성은 아내를 가정 경제의 한 축으로 보는 현상이 강하다”라며 “여성들은 맞벌이를 하되 돈벌이가 목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분석했다.

'남자가 1억 원을 모으기 위해 가장 절실한 사항’으로는 남성은 ‘절약’(38.7%), ‘재테크 수완’(32.7%), ‘수입 향상’(28.6%)을, 여성은 ‘재테크 수완’(50.9%), ‘절약(40.8%)’, ‘수입향상(8.3%)’등의 방법을 말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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