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월적립식 ABC, 변동성 큰 장세에서 안정적 수익매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월적립식 ABC
적은금액으로 투자 가능해 위험 줄어
적은금액으로 투자 가능해 위험 줄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채무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 등 각종 글로벌 악재 속에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대내외 악재에 꿋꿋하게 버텨온 국내 증시도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집중될 때마다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라 할지라도 주가조정 시기를 잘 활용하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같은 시기에 고려해 볼 만한 적립식 투자를 소개한다.
◆왜 적립식인가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평균 매입 단가 인하효과(cost averiging)'다. 매월 같은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면 매입 단가가 낮아지고 매입 주식수는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장이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가격이 쌀 때 많이 사둔 만큼 이익도 커진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급등해 주가가 비싸지면 적게 사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높은 매력을 지닌다.
투자 시점에 대한 고민을 덜고 매수 시점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역사적 저점에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투자가 없겠지만,현실적으로 투자 시점을 잡기란 쉽지 않다. 특히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급등락 장세가 나타날 경우엔 더욱 투자가 어려워진다. 과거 펀드 가입자들의 추이를 봐도 주가가 저점일 때는 가입을 망설이고,사상 최고점을 갱신할 때 가입이 몰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를 선택한다면 매수 시점이 자연스럽게 분산돼 이처럼 잘못된 선택에 따른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당장 통장에 잔액이 없어도 되는 것은 물론 적은 액수로도 여러 가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한번에 목돈을 투자함으로써 안게 되는 위험을 피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거두길 바라는 사람에게 적합한 투자 방식이다.
물론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에 비해 불리할 때도 있다. 시장이 별다른 출렁임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한꺼번에 돈을 넣어뒀을 때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 골라야
적립식 상품을 고를 때는 본인의 소득과 투자목적,투자기간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사회생활 초년병이라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적립식 상품에 가입해 월급으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지출과 수입을 일목요연하게 메모한 뒤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월 납입금액을 최대한 늘리는 게 적립식 투자로 목돈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연간 금융소득(이자 · 배당소득)이 4000만원을 웃도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해외펀드보다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역내 펀드의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역외 펀드는 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외펀드에 투자하려 한다면 일반 적립식 펀드보다 변액유니버셜보험(VUL)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해외펀드와 달리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통해 투자한 데서 나온 수익은 비과세다. 다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0년 이상 가입 상태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투자를 계획한 경우에 적합한 상품이다. 펀드 보수와 기타 다른 비용도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유리한 편이다. 가입은 보험설계사(FC)를 통하는 것보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를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아낄 수 있다.
최근에는 적립식 펀드도 투자 방법과 대상이 매우 다양해지는 추세다. 투자 대상은 일반 주식이나 채권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코스피200 구성종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방법도 단순 매월 정액 적립식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보너스 등 비정기적인 수입이 생기는 달에만 투자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 있는가 하면 코스피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에 따라 적립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상품도 나왔다. 담보융자를 활용해 레버리지 키운 뒤 투자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법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져 본인에게 더욱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적립식 투자의 적립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 중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투자방법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인내심 갖고 장기투자해야
적립식 투자라 하더라도 반드시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하락한 뒤 반등이 늦춰질 경우 실망스러운 수익률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않고 항상 인내심을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금운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결혼 준비자금과 결혼 후 주택마련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3년에서 5년 정도 매월 정액을 투자해 목표한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면 채권 같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일부 금액을 옮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모은 돈이 커질수록 시장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는 일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목돈을 안전한 곳에 옮겨놓은 뒤 새로운 돈으로 다시 적립식 투자에 나선다면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가격이 하락했을 때 납입금액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것도 적극적인 투자의 한 방법이다.
서재연 대우증권 마스터PB jaeyeon.seo@dwsec.com
◆왜 적립식인가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평균 매입 단가 인하효과(cost averiging)'다. 매월 같은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면 매입 단가가 낮아지고 매입 주식수는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장이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가격이 쌀 때 많이 사둔 만큼 이익도 커진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급등해 주가가 비싸지면 적게 사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높은 매력을 지닌다.
투자 시점에 대한 고민을 덜고 매수 시점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역사적 저점에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투자가 없겠지만,현실적으로 투자 시점을 잡기란 쉽지 않다. 특히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급등락 장세가 나타날 경우엔 더욱 투자가 어려워진다. 과거 펀드 가입자들의 추이를 봐도 주가가 저점일 때는 가입을 망설이고,사상 최고점을 갱신할 때 가입이 몰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를 선택한다면 매수 시점이 자연스럽게 분산돼 이처럼 잘못된 선택에 따른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당장 통장에 잔액이 없어도 되는 것은 물론 적은 액수로도 여러 가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한번에 목돈을 투자함으로써 안게 되는 위험을 피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거두길 바라는 사람에게 적합한 투자 방식이다.
물론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에 비해 불리할 때도 있다. 시장이 별다른 출렁임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한꺼번에 돈을 넣어뒀을 때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 골라야
적립식 상품을 고를 때는 본인의 소득과 투자목적,투자기간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사회생활 초년병이라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적립식 상품에 가입해 월급으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지출과 수입을 일목요연하게 메모한 뒤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월 납입금액을 최대한 늘리는 게 적립식 투자로 목돈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연간 금융소득(이자 · 배당소득)이 4000만원을 웃도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해외펀드보다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역내 펀드의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역외 펀드는 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외펀드에 투자하려 한다면 일반 적립식 펀드보다 변액유니버셜보험(VUL)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해외펀드와 달리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통해 투자한 데서 나온 수익은 비과세다. 다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0년 이상 가입 상태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투자를 계획한 경우에 적합한 상품이다. 펀드 보수와 기타 다른 비용도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유리한 편이다. 가입은 보험설계사(FC)를 통하는 것보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를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아낄 수 있다.
최근에는 적립식 펀드도 투자 방법과 대상이 매우 다양해지는 추세다. 투자 대상은 일반 주식이나 채권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코스피200 구성종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방법도 단순 매월 정액 적립식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보너스 등 비정기적인 수입이 생기는 달에만 투자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 있는가 하면 코스피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에 따라 적립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상품도 나왔다. 담보융자를 활용해 레버리지 키운 뒤 투자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법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져 본인에게 더욱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적립식 투자의 적립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 중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투자방법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인내심 갖고 장기투자해야
적립식 투자라 하더라도 반드시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하락한 뒤 반등이 늦춰질 경우 실망스러운 수익률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않고 항상 인내심을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금운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결혼 준비자금과 결혼 후 주택마련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3년에서 5년 정도 매월 정액을 투자해 목표한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면 채권 같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일부 금액을 옮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모은 돈이 커질수록 시장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는 일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목돈을 안전한 곳에 옮겨놓은 뒤 새로운 돈으로 다시 적립식 투자에 나선다면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가격이 하락했을 때 납입금액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것도 적극적인 투자의 한 방법이다.
서재연 대우증권 마스터PB jaeyeon.seo@dws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