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금융투자업계 긴급회의, 증안펀드 검토 외에 대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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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금융투자업계 사장단 30여명이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 모두 모였다.
일시적인 공매도(주식을 빌려 매도) 제한 등의 제도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사장단은 그러나 1시간 이상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회의를 끝마쳐 투자자들의 눈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이 모여 긴급 회의를 벌인 뒤 '공매도 제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겠다고 밝힌 순간 금융위원회가 '3개월 전면 공매도 금지'를 발표해 정책당국과 투자업계 간 소통 부재가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이날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을 대표해 "대외변수로 인해 국내 증시가 유독 폭락하고 있지만, 결국 증시는 탄탄한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해 곧 주가회복에 나설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대외 개방도가 높아 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수출시장은 이미 다변화돼 있는데다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황 회장은 "사장단이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G7(주요 7개국)이 실시간으로 정책공조에 나서고 있어 얼마든지 유용한 대책이 나와 글로벌 증시의 안정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 완화와 증시안정화 펀드자금 설정 등의 실질적인 안정화 대책은 일절 구체화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3개월 동안 공매도를 제안하겠다 발표한 뒤에 내놓은 뒷북 대책 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셈이다.
황 회장은 "신용담보유지비율 완화 문제의 경우 개별회사가 융통성 있게 적응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증시안정화 펀드의 자금 설정 역시 사장단들이 갑자기 모여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 김다운 기자
일시적인 공매도(주식을 빌려 매도) 제한 등의 제도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사장단은 그러나 1시간 이상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회의를 끝마쳐 투자자들의 눈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이 모여 긴급 회의를 벌인 뒤 '공매도 제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겠다고 밝힌 순간 금융위원회가 '3개월 전면 공매도 금지'를 발표해 정책당국과 투자업계 간 소통 부재가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이날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을 대표해 "대외변수로 인해 국내 증시가 유독 폭락하고 있지만, 결국 증시는 탄탄한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해 곧 주가회복에 나설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대외 개방도가 높아 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수출시장은 이미 다변화돼 있는데다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황 회장은 "사장단이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G7(주요 7개국)이 실시간으로 정책공조에 나서고 있어 얼마든지 유용한 대책이 나와 글로벌 증시의 안정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 완화와 증시안정화 펀드자금 설정 등의 실질적인 안정화 대책은 일절 구체화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3개월 동안 공매도를 제안하겠다 발표한 뒤에 내놓은 뒷북 대책 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셈이다.
황 회장은 "신용담보유지비율 완화 문제의 경우 개별회사가 융통성 있게 적응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증시안정화 펀드의 자금 설정 역시 사장단들이 갑자기 모여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