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사장단 "韓증시 패닉 이유 없어…外人 장기투자 유도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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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유독 패닉상황에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 정부와 공조해 외국인의 장기 투자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일 오후 4시 금투협 대회의실에서 '금융투자업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증시상황에 대한 진단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증권사 16곳, 자산운용사 11곳, 투자자문사 3곳, 선물사 1곳 등 모두 30여명의 금융투자업계 사장들이 함께 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장기투자하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패시브 투자자, 선진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하도록 정부와 업계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정책적으로 공조해 외국인 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환경을 장기적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 증시의 급락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이 외환 부분에 있어 취약점을 드러냈던 2008년도 금융위기 사태 때와는 확실히 다른 상황"이라며 "무역수지에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 보유고도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건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용융자 담보비율 완화 건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대응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추가설정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증시 급락에 아직 유관기관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협의를 도출해내 시장 믿음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기자 /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