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사진)이 해외로 떠난지 52일 만에 귀국했다.

9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조 회장은 8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17일 일본으로 출국,해외에 머물러 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은 8일 귀국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파업 중인) 영도조선소를 방문하기 위해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6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조 회장은 일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조 회장이 장기간 외국에 머물면서 파업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이자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귀국을 종용해 왔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은 조 회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귀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회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일정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증인 채택 논란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