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LG패션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2분기 LG패션의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LG패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83억원, 4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270억원과 영업이익 440억원을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다른 소비재 기업들보다 확연히 잘 나온 것은 불황기에 과감히 투자했던 효과가 발휘된 것"이라며 "지난 2009년 경기회복 여부가 불확실하던 시기에 단행했던 여성복 브랜드들에 대한 인수합병(M&A), 신규 브랜드 출시, 가두점을 비롯한 백화점 유통망 매장 확대 등에서 레버지지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패션업종 특성상 외부 경기상황에 따른 실적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매우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7월 이후 경기 회복 둔화 조짐은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