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9일 종근당바이오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GSK 원료공급 계약을 성사시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홍진호 연구원은 "종근당바이오 같이 원료의약품 업체는 대부분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복제약) 제약사에 납품하는데, 매출 기준 글로벌 5위 제약사인 GSK에 종근당바이오가 원료를 공급키로 한 것은 매출 규모가 훨씬 큰 오리지널 제약사로 고객사가 다변화 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7월 GSK에 페니실린계 항생제 중 아목실린 제품에 들어가는 항생제원료인 PC(potassum clavulanate)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PC는 종근당바이오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한다.

홍 연구원은 "선진 시장으로 종근당바이오의 판매 지역이 이동함에 따라 ASP(평균판매단가) 및 이익률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는 종근당바이오의 주력인 PC가 선진 시장에서 신흥 시장 대비 두 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까지는 종근당바이오 PC 전량이 신흥 시장에 판매됐지만, 올해부터 약 20%가 선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종근당바이오가 2분기에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져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7월부터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은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매출은 올 상반기 575억원에서 하반기 66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상반기 71억원에서 하반기 94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