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부진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 확대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3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651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 줄어든 9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이 일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공장과 물류센터 신축 비용, 해외파견 인력 비용 등이 당초 예상치를 100억원 가량 초과했다는 것. 아울러 국내 화장품 사업의 영업실적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설화수 등의 고성장으로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는 등 생산믹스 개선이 이뤄졌고, 생활용품과 해외 화장품 사업은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용품사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873억원, 영업이익은 40% 급증한 93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녹차사업을 벌이며 생산믹스를 개선해 백화점으로의 매출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는 샴푸 '려'와 미쟝센이 전년보다 각각 25%와 17% 성장했다.

해외 화장품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와 183% 늘어났는데 특히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