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석에 고기 좀 먹을라나?…한우세트 물량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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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년 만에 가장 이른 '여름 추석'을 맞아 백화점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폭우와 태풍 등으로 과일의 수확도 줄고 어획량도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한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선물용 과일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가격도 지난해 비해 10~2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대과물량 확보를 위해 산지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중저가의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용과, 애플망고, 메론 등 열대과일도 선물 상품의 구성에 넣었다. 10만원대의 더덕, 버섯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하는 등 대체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데 힘을 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과, 배의 품종별 재배시기를 고려해 선물세트를 마련한다. 사과는 수확시기가 가장 빠른 홍로 품종을 100% 사용하고 배는 초반에 하우스 신고배를 50~60% 가량 혼합해 사용하다가 9월 초순 이후부터는 노지에서 재배한 신고배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하우스 재배로 물량공급이 안정적인 메론, 망고 등을 혼합한 혼합과일선물세트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는 등 전체 과일세트 물량을 5% 가량 늘릴 계획이다.
어획량이 감소한 굴비와 선어도 현지시세가 크게 올라 판매가가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멸치는 전년대비 어획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조림용, 국물용 멸치를 포함한 선물세트용 상등(上等)품은 가격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육·갈비, 와인, 건강 선물세트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해 인기 선물세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백화점들이 올 추석에 집중적으로 판매를 계획한 부분은 '한우'다. 지난 설에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육과 갈비의 경우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출하 물량 확대로 가격이 전년에 비해 5~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선물세트의 준비 물량을 작년보다 40% 가량 많은 9만세트를 준비했다. 올해는 과일과 수산물의 가격이 오른 만큼 한우가 대체 선물세트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0만원 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준비 물량을 확대하는 등 중저가 선물 세트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한우 가격 하락, 과일 가격 상승'라는 호재로 역대 사상 최고 판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30% 늘린 5만여 세트를 준비했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으로 평년에 비해 2주 가량 앞당겨짐에 따라 대과(大果) 확보와 신선도 유지가 선물세트 준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과일의 대체선물세트 확보를 위해 한우, 와인 선물세트 중 중저가 상품의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추석선물 세트를 사전에 예약하는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9개 전점에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진행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예약을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할인전을 펼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선물용 과일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가격도 지난해 비해 10~2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대과물량 확보를 위해 산지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중저가의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용과, 애플망고, 메론 등 열대과일도 선물 상품의 구성에 넣었다. 10만원대의 더덕, 버섯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하는 등 대체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데 힘을 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과, 배의 품종별 재배시기를 고려해 선물세트를 마련한다. 사과는 수확시기가 가장 빠른 홍로 품종을 100% 사용하고 배는 초반에 하우스 신고배를 50~60% 가량 혼합해 사용하다가 9월 초순 이후부터는 노지에서 재배한 신고배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하우스 재배로 물량공급이 안정적인 메론, 망고 등을 혼합한 혼합과일선물세트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는 등 전체 과일세트 물량을 5% 가량 늘릴 계획이다.
어획량이 감소한 굴비와 선어도 현지시세가 크게 올라 판매가가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멸치는 전년대비 어획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조림용, 국물용 멸치를 포함한 선물세트용 상등(上等)품은 가격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육·갈비, 와인, 건강 선물세트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해 인기 선물세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백화점들이 올 추석에 집중적으로 판매를 계획한 부분은 '한우'다. 지난 설에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육과 갈비의 경우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출하 물량 확대로 가격이 전년에 비해 5~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선물세트의 준비 물량을 작년보다 40% 가량 많은 9만세트를 준비했다. 올해는 과일과 수산물의 가격이 오른 만큼 한우가 대체 선물세트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0만원 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준비 물량을 확대하는 등 중저가 선물 세트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한우 가격 하락, 과일 가격 상승'라는 호재로 역대 사상 최고 판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30% 늘린 5만여 세트를 준비했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으로 평년에 비해 2주 가량 앞당겨짐에 따라 대과(大果) 확보와 신선도 유지가 선물세트 준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과일의 대체선물세트 확보를 위해 한우, 와인 선물세트 중 중저가 상품의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추석선물 세트를 사전에 예약하는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9개 전점에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진행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예약을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할인전을 펼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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