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고 있는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의 '9월 출시설'에 이어 이번에는 예상 가격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5를 가상으로 '테어다운(Teardown·분해)'한 결과 16GB 모델의 가격은 270.10달러(약 29만5000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9달러로 나타난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이 가장 비쌌고 가장 싼 부품은 5달러인 엑셀로미터, 자이로스코프 센서와 오디오 코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배터리는 42달러, 케이스, 안테나 등은 22달러, 낸드 플래시 메모리(16GB)는 18달러, A5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는 16달러로 집계됐다. 제조·테스트의 경우 20달러, 선적·포장 비용은 10달러로 예상됐다.

또 애플이 아이폰5(16GB)를 620달러(약 67만원)에 판매할 경우 마진율이 56.4%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테어다운에서 512MB로 계산된 램이나 AP의 경우 새로운 제품에는 향상된 버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이 다소 비싸질 것으로 미국 IT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이폰5에 40달러(약 4만원) 안팎의 4세대(G) 이동통신망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능이 탑재될 경우 부품값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플은 2007년 6월 29일 처음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매년 새 아이폰을 출시해 왔지만 아이폰4가 출시된 지 1년이 넘어가면서 IT 업계에서는 대만 내 부품 업체 동향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추론을 통해 출시 시기·탑재 기능 등에 대한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