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링! 소비 뉴 트렌드] 부산 롯데타운, 탁 트인 전망·음악분수 매력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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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호텔 한 곳에
107층 타워 '동북아 랜드마크'로
107층 타워 '동북아 랜드마크'로
2009년 말 국내 최초로 바다와 접한 '시사이드(sea-side)몰'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해 8월 신관인 '아쿠아몰'을 개장하며 부산의 쇼핑 ·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선 광복점은 2016년 완공 목표인 초대형 쇼핑 · 문화 · 생활공간인 '부산 롯데타운'의 핵심 상업시설로 설계됐다. 백화점에 이어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가 입접하는 마트동,롯데호텔과 전망대 등으로 구성되는 초고층 타워동이 완공되면 말 그대로 '롯데타운'이 생기는 셈이다.
◆백화점-마트-호텔 3단계 건설
본관과 아쿠아몰로 이뤄진 광복점은 지하 6층~지상 13층,연면적 16만2483㎡,매장면적 7만6331㎡ 규모로 75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쿠아몰 2~4층엔 패스트패션 브랜드 전문관을 총 7000㎡ 규모로 만들어놨다. 글로벌 SPA(제조 · 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자라,망고,갭과 국내 SPA형 브랜드 티니위니,써스데이아일랜드,탑걸 등을 한데 모아놓은 것.2층 매장 면적의 대부분을 유니클로의 개방형 단일 매장으로 만들어 여성,남성,키즈,데님,이너웨어 등 전체 라인을 들여놨다. 아디다스,나이키,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 등 스포츠 ·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도 복층 매장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백화점에 이어 롯데타운의 2단계 건물인 마트동은 아쿠아몰과 연결해 지어질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함께 2160석 규모의 롯데시네마,어린이 복합 놀이시설 등을 입점시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는 호텔과 오피스텔,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설 초고층 타워다. 지하 6층~지상 107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107층 꼭대기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전망대가 들어선다. 200실 규모의 호텔을 지어 부산으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고층 타워동엔 헬스클럽과 스파,보디클리닉 등의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음악분수 '아쿠아틱쇼'로 차별화
광복점의 자랑거리는 아쿠아몰의 '아쿠아틱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영상음악분수인 아쿠아틱쇼는 높이 21m,수조폭 16m에 1000개가 넘는 노즐에서 물줄기가 나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아쿠아몰 한가운데(중앙 보이드)에 위치한 아쿠아틱쇼는 프랑스 업체 '아쿠아틱쇼 인터내셔널'이 설계했고 공사비만 100억원을 들였다.
보이드 바닥의 수조와 천장 노즐에서 폭 8m,높이 18m의 물기둥이 음악과 레이저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인다. 수조에서 솟아오르는 분수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고,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워터 커튼은 조명과 레이저의 움직임에 맞춰 다양한 그래픽과 화려한 글씨체를 만들어낸다. 현재 22개의 프로그램으로 매시 정각에 10분씩 공연한다.
◆동북아시아의 랜드마크로
광복점은 본관 외관을 나무창살,창호지 등 전통문양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꾸몄다. 백화점 본점과 아쿠아몰을 연결하는 브리지에는 플라워 가든(3층),그린 라운지(6층) 등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대형서점(영풍문고),키즈 영어학원(키즈클럽 윌리캠퍼스)과 키즈카페(깜부),스포츠 클럽(아시아드),각종 병원과 스파 등 다양한 문화 · 편의시설도 마련해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형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층 옥상 전망대에서는 부산대교와 남항,용두산 공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백화점 영업 시간이 지나도 전망대에서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단계인 107층 초고층 타워동까지 건설되면 광복점을 포함한 부산 롯데타운은 '동북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