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6.5%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37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 6.2%를 크게 웃돌아 긴축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료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값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7% 올랐으며 전체 식품가격도 14.8% 상승했다. 미국 재정위기와 신용등급 하락 영향으로 세계 경제 하강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마저 긴축을 강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긴축정책을 지속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9월 이후에는 CPI가 5%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