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급증…2008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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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대로 급증…외국인 '하락 베팅' 우려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공매도가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급증했다. 약세장에서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증시 변동성이 더욱 높아진다. 외국인의 하락 '베팅'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59% 급락했던 지난 3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4327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5.38%에 해당한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한 달 전인 2008년 9월17일의 5.52% 이후 최고치다.
리먼 사태 당시 폭락장에서 공매도는 증시에 큰 부담을 줬다. 쏟아지는 공매도 물량에 금융당국의 주가 부양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할 정도였다. 이에 앞서 2008년 8월22일에는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공매도 비중이 8.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결국 한 달 뒤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규제 강화안을 내놓았고 그해 10월1일부터는 공매도가 아예 금지됐다가 2009년 6월 금융주만 제외하고 다시 허용됐다.
공매도가 급증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들어 7월까지 1~2%선(월간 기준)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5%로 급등했다. 공매도 금액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일 공매도 금액은 4327억원으로 공매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6월23일 이후 일별 기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될수록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매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8월에 공매도가 거래대금의 5%까지 올라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는 주로 외국인이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란 점에서 이들이 하락장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59% 급락했던 지난 3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4327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5.38%에 해당한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한 달 전인 2008년 9월17일의 5.52% 이후 최고치다.
리먼 사태 당시 폭락장에서 공매도는 증시에 큰 부담을 줬다. 쏟아지는 공매도 물량에 금융당국의 주가 부양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할 정도였다. 이에 앞서 2008년 8월22일에는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공매도 비중이 8.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결국 한 달 뒤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규제 강화안을 내놓았고 그해 10월1일부터는 공매도가 아예 금지됐다가 2009년 6월 금융주만 제외하고 다시 허용됐다.
공매도가 급증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들어 7월까지 1~2%선(월간 기준)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5%로 급등했다. 공매도 금액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일 공매도 금액은 4327억원으로 공매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6월23일 이후 일별 기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될수록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매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8월에 공매도가 거래대금의 5%까지 올라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는 주로 외국인이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란 점에서 이들이 하락장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