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솔로몬증권센터장 "V자 아닌 나이키 커브 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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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닥터둠' 3인 "폭락 뒤엔 반등이…"
비관론 벗을 단계는 아냐…1700대서 자신감 회복할 듯
비관론 벗을 단계는 아냐…1700대서 자신감 회복할 듯
"아직 비관론을 벗어던질 때가 아닙니다. "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잠복해 있던 글로벌 경제위기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재정 및 금융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노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코스피지수 하단을 예측할 때 홀로 1950을 제시하며 가장 비관적인 목소리를 냈었다.
그는 "폭락장이 연일 계속되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얼마나 큰 고통을 언제까지 겪을지 확신하지 못해 공포가 공포를 낳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흔들리면서 외국인이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시장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서 한 번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400포인트 이상의 낙폭을 고려할 때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만한 지점인 데다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반등 신호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려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차 소폭 반등 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1750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며칠간 반등하다 다시 170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적어도 다음달까지 계속되다 10월 이후에나 본격적인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포가 진정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반등이 시작되더라도 'V자'가 아닌 '나이키 커브'를 그리는 완만한 모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잠복해 있던 글로벌 경제위기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재정 및 금융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노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코스피지수 하단을 예측할 때 홀로 1950을 제시하며 가장 비관적인 목소리를 냈었다.
그는 "폭락장이 연일 계속되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얼마나 큰 고통을 언제까지 겪을지 확신하지 못해 공포가 공포를 낳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흔들리면서 외국인이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시장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서 한 번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400포인트 이상의 낙폭을 고려할 때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만한 지점인 데다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반등 신호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려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차 소폭 반등 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1750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며칠간 반등하다 다시 170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적어도 다음달까지 계속되다 10월 이후에나 본격적인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포가 진정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반등이 시작되더라도 'V자'가 아닌 '나이키 커브'를 그리는 완만한 모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