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00만년 전 공룡을 잡아먹고 살았던 '슈퍼악어' 화석이 브라질에서 발견됐다고 러시아 일간 프라브다가 9일 보도했다.

정식 학명이 '피사라캄프사 세라'(석회암 화석지대에서 나온 악어)인 이 악어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았으며 이빨 크기로 미뤄볼 때 6m 정도 길이의 공룡을 잡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은 캐나다와 브라질 고생물학자들에 의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발견됐다. 필립 몬테펠트로 캐나다 맥길대 교수는 "두개골이 납작한 지금의 악어와 달리 슈퍼악어는 개처럼 둥근 주둥이를 갖고 있었고 큰 송곳니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며 "다리가 길어 빠른 속도로 뛰어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자신보다 몸집이 큰 공룡이나 다른 악어를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